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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 - 오해가 사람 잡는다

by ssinabro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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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장르 : 호러, 코미디, 고어
  • 감독 : 엘리 크레이그
  • 각본 : 엘리 크레이그
  • 주연 : 타일러 라빈, 알버트 크리착, 데팍 나야르
  • 상영 시간 : 89분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수상 내역 : 43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 개봉 : 2010년
  • 국적 : 캐나다

1.  오해유발러? 터커와 데일

알란 터딕(터커 역) 타일러 라빈(데일 역)

터커와 데일의 험상궂은(?) 얼굴과 평소 하는 짓을 보면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데요. 오해와 편견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과 터커와 데일이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바로 광란의 살인 파티가 열립니다. 오해는 혐오와 편견 같은 좋지 않은 감정을 유발해 상대를 배척하는 원인이 되는데요. 오해가 필요이상으로 지속되면 상대의 언행에 대해 선입견이 생겨서 좋게 해석할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측면만 크게 부각해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오해에서 비롯된 선입견은 보통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준까지는 아닌데요. 이 영화 속 사람들의 경우에는 사소한 오해가 발단이 되어 결국 사단이 발생합니다.

2. 오해가 낳은 선입견은 상황을 파국으로 몰아간다.

채드, 클로이, 앨리슨 등 9명의 남녀 대학생들이 웨스트 버지니아 어딘가로 캠핑을 떠납니다. 그들은 차 안에서 우연히 터커와 데일과 마주치는데 허름하고 험상궂은 인상착의에 불길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앨리슨 역

그런데 사실 터커와 데일은 겉보기와는 달리 마음 착하고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요. 오랜 꿈이었던 숲 속 호숫가 근처에 별장을 사서 휴가 겸 청소를 하기 위해 가던 길이었는데, 청년들이 다른 차와 추돌 사고가 일어날 뻔했던 상황을 보고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주유소에서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요.

채드 역

쉽게 오해를 하는 대학생들 앞에 수줍음을 잘 타는 데일이 나타납니다. 친구 터커가 여자들에게 말 좀 걸어보라고 해서 말을 건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들은 낫을 들고 있는 데일의 모습을 보고 극도로 경계를 하며 황급히 자리를 뜨게 됩니다. 대학생들이 자리 잡은 캠핑장소는 하필 터커와 데일이 있는 별장 인근이었습니다. 그때 터커와 데일은 거의 허물어질 것 같은 오두막 수준의 별장을 청소하고 보수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날 밤 피비린내 나는 사건의 서막을 알리는 중대한 오해가 발생합니다. 물놀이를 하려던 앨리슨이 실수로 발을 헛디뎌 몰 속에 빠지고 맙니다. 그 모습을 우연히 지켜보고 있던 터커와 데일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의 배에 태우는데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앨리슨의 친구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반대편에서 터커와 데일은 너네 친구 무사하다고 외치지만 들리지도 않는지 겁에 질려 빤스런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앨리슨을 자신들의 별장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해줍니다. 배고플까 봐 음식도 제공하는 데일입니다. 의식을 되찾은 앨리슨은 그들을 보자 기겁하지만 알고 보니 자신이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금세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렇게 사이좋게 대화를 이어가고 아무런 일이 없어야 될 상황인데 나머지 친구들이 앨리슨을 찾기 위해 별장을 찾게 되면서 상황은 수습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버리고 맙니다.

이미 터커와 데일은 대학생들에게 납치 범죄자로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이때 마침 앞마당에서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다 벌집을 건드린 터커가 벌을 쫒기 위해 전기톱을 미친 듯이 휘두르며 뛰어다녔을 뿐인데 대학생 입장에선 살인마가 자신들을 죽이러 전기톱을 휘두르며 달려오는 것으로 착각한 나머지 환장들 하는데요. 그 와중에 대학생 한 명이 앞도 안 보고 도망가다가 툭 튀어나온 나뭇가지에 가슴이 찔려 죽고 맙니다. 사태가 다소 진정되자 그의 시체를 발견한 친구들 중에서 채드는 살인마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설득을 하게 됩니다.

3.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는 자의 마음은 추악하다.

채드는 일전에 말했던 (메모리얼 데이 학살) 사건 얘기를 친구들 앞에서 다시 꺼내어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인즉슨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자신의 어머니였으며 살인마가 아버지를 죽였기 때문에 눈앞에 있는 저런 나쁜 사람들을 증오한다고 합니다. 결국 채드의 설득에 넘어간 친구들은 수적으로 유리해서 물러설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끝에 터커와 데일을 응징하고 납치된 앨리슨을 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누구에도 밝힐 수 없었던 충격적인 진실과 비밀이 채드에게 있었습니다. 채드는 표면적으로는 정의감과 우정을 과시했으나 편견과 선입견에 함몰된 길 잃은 친구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숨겨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는데요. 혼란을 틈타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여 숨겨진 사적인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이죠.

4. 코믹인가 공포물인가 어느 쪽이든 재밌다.

터커는 대학생을 살리려고 하는 것이다
못에 박혀 데굴데굴 굴러나오는 보안관

채드를 위시해서 대학생들은 다시 그 별장을 찾아갑니다. 이제 본격적인 살육 파티가 펼쳐지는데, 결국 단 하나의 이유로 또 시작됩니다. 예를 들면 옥외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앨리슨과 함께 삽으로 땅을 파고 있는 데일을 보고 무덤을 만들고 있다고 오해를 하며 하나둘씩 덤벼들다 사고로 죽게 되는 건데요. 분쇄기에 빨려 들어간다 던 지 뾰족한 나무 위로 떨어져 죽는다던지, 심지어 신고를 받은 보안관이 별장 내부를 수색하다 이마에 못이 박혀 어이없게 죽는다던지 등 모든 사고에 원인에는 오해와 편견이 발단이 되어 연이어서 발생합니다. 이 모든 사고는 서로 소통만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었습니다. 영화 중반부터 다소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상황 연출을 기가 막히게 잘해서 막상 보는 내내 잔인한 건지 그렇지 않은 건지 종잡을 수 없는 느낌을 받습니다.

5. 채드의 정체와 결말에 대해(스포주의)

하나둘씩 시체가 되어가는 대학생들인데요. 결국 앨리슨과 일부 생존해 있던 그녀의 친구들은 채드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오래된 지역 신문을 발견했는데요. 채드가 말했던 메모리얼 데이 학살 사건의 전말이 이 신문에 다 밝혀져 있었습니다. 여러 사실과 정황을 맞춰보자 그 사건의 살인마는 채드의 아버지였고 유일한 생존자인 채드의 어머니는 살인마에게 강간을 당한 후 채드를 낳은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들킨 채드는 가면을 벗고 진짜 자기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친구들을 죽이기 위해 설치는데요. 이쯤 돼서 터커와 데일은 생존해 있던 대학생과 오해를 푼 상태여서 채드를 상대로 싸우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 피 터지는 살육 현장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직접 감상하실 분을 위해 스포는 최대한 자제합니다.

 
터커 & 데일 vs 이블
공포영화의 편견을 깨는 습격이 시작된다! 20년 전 숲에서 캠핑을 하던 학생들이 무차별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 명. 세월이 흘러 대학살은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어져가고 어느 날 대학생 무리가 이 숲으로 놀러오게 된다. 목적지로 이동하던 중 이들은 지저분하고 험악한 인상의 두 남자, 터커와 데일을 만나게 되고 왠지 모를 공포와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우연히 20년 전 살인사건에 대해 알게 된 대학생들은 으스스한 기분에 빠져들게 되고, 같은 시각 가진 돈을 탈탈 털어 구입한 폐가(별장)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터커와 데일은 밤낚시를 즐기러 호수로 나오게 된다. 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던 중, 이들을 보고 놀란 여대생이 물에 빠지자 그녀를 건져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 모습을 보게 된 대학생 일행, 연쇄살인마가 나타났다며 줄행랑을 치고. 살인마들 손에서 친구를 구하기 위해 달려드는 대학생들로 인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커지게 되는데….
평점
8.4 (2010.01.01 개봉)
감독
일라이 크레이그
출연
타일러 라빈, 알란 터딕, 카트리나 보든, 제시 모스, 필립 그랜저, 브랜든 제이 맥라렌, 크리스티 랭, 챌란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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