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공포
국가 미국, 스웨덴
러닝타임 147분
개봉 2019. 07.11
관객수 9.6만 명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배급 (주)팝엔터테인먼트
감독 아리 에스터
1. 영화 미드소마 등장인물과 줄거리
마음이 늘 불안한 주인공 대니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합니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 초조해지고 불길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 애인을 보고 있는 남자친구 크리스티안도 지쳐서 헤어질까를 고민하고 있던 그때 결국 사고가 터집니다. 3일 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동생이 부모님을 죽이고 자살을 한 것입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당한 대니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크리스티안 스웨덴 친구인 펠레가 자신의 고향 축제에 같이 가지 않겠나며 제안을 하는데요. 저마다의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대니를 비롯해 남자 친구 크리스티안과 그의 친구들 조쉬, 마크, 코니는 펠레가 사는 스웨덴 호르가로 떠납니다.
이 마을은 지상 낙원을 옮겨 놓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하얀색의 의복을 입고 있었으며 친절했고 주변 경관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환대를 받은 대니 일행들은 주변 곳곳을 돌아보며 처음 경험한 백야 현상에 점차 적응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일 년 중 가장 낮이 긴 9일 동안 진행하는 미드소바 축제에 그들도 간접적으로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마을이 교리를 가진 종교 공동체임을 알게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차례대로 투신자살을 했고, 그 과정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을 무참히 때려죽이기까지 합니다. 대니 일행들은 매우 당황스러워했고 목격한 사실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죠.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후 그들 중 코니는 마을을 먼저 떠났습니다. 물론 친구들이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서 듣기만 했죠. 크리스티안과 조쉬는 심리학 논문을 쓰기 위해 연구차 온 것이어서 좀 더 머물고 싶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런데 코니가 사라진 후 마크도 마을의 젊은 여자가 어디론가 데려가더니 감감무소식입니다. 주인공 대니는 즉시 이곳을 떠나고 싶었으나 펠레가 와서 자꾸 논점을 흐립니다.
펠레는 이곳에 오기 전에도 대니에게 환심을 사려고 접근을 하는데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펠레 자신도 부모님을 잃어서 대니의 아픔과 상실감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이 그런 자신을 가족처럼 보살피고 키워줬다고 합니다. 이런 그의 말들 속에서 펠레의 노림수가 흐릿하게나마 보였습니다. 과연 친구를 데려온 목적이 무엇일까요?
조쉬는 연구를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탐구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깊은 밤에 경전이 보관되어 있는 곳에 혼자 찾아갔습니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가 그를 주시하고 있었죠. 조쉬는 이때 죽임을 당합니다. 연이어 조쉬와 코니 그리고 마크가 사라졌지만 마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행사는 계속됩니다. 남은 사람은 대니와 그의 남자 친구 크리스티안 그리고 그들을 데려온 펠레였습니다.
서서히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마을 사제들은 온갖 방법으로 외부에서 온 손님들의 정신을 흐릿하게 만듭니다. 정체불명의 마실 차와 향을 맡게 하거나 쉴 틈도 없이 다양한 의식 행사 등으로 그들을 정신없이 몰아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크리스티안과 대니는 마치 무엇에 홀린 듯 저항할 생각조차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동체의 영속성을 위해 크리스티안을 마을 처녀와 잠자리를 갖게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를 낳게 하기 위한 의식일 뿐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대니가 알도록 교묘한 방법으로 그녀의 남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게 됩니다. 그 모습을 목격한 대니는 충격과 슬픔에 잠기는데, 그녀의 표정에선 알 수 없는 분노가 스치듯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의식이 끝나자 크리스티안은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제서야 조쉬와 코니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마치 또 다른 의식의 제물인 것처럼 기괴하게 살해당한 모습을 봅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결말을 상상했었는데, 펠레가 대니를 아내로 삼고 크리스티안은 그 처녀와 결혼을 하고 끝이 날 듯했습니다. 아니면 대니만큼은 탈출을 하던가. 결국 사제들은 마지막 의식을 거행합니다. 그들은 펠레를 호명하며 이 의식을 할 수 있게 외부인을 데려온 공로를 인정받습니다. 그리고 약으로 크리스티안을 전신마비시킨 다음 불태워 죽입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는 대니의 입가에서 미소가 보입니다.
2. 영화 미드소마 감상평
재밌게 봤다. 잔인한 장면이나 성적인 묘사가 조금 있지만 쏘우의 잔인함과 컨저링과 같은 떨림은 없어서 많이 긴장하면서 보지 않아서 괜찮았다. 그런 고전적인 유형의 공포 영화라기보다 광기에 사로잡힌 한 공동체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간을 도구로서 정의하고, 인간을 공동체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갖은 트릭과 심리전을 쓰는 모습에서 무서웠고, 옳지 않다고 여기다가도 서서히 공동체 속으로 잠식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펠레가 데려온 친구들 중에서 대니만 살았는데 이유가 뭘까 잠시 생각해 봤다. 공동체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상처와 아픔이 많은 대니가 자신들과 화학적 결합이 잘 되어 한 일원으로서 충성도가 높을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닐까? 악이란 간교한 것이어서 저마다가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약한 고리를 끊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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